[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야구팀 ‘엔씨 다이노스’에 대한 기존 야구 구단들의 견제가 ‘다이노스’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난 4월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다이노스’의 내년 1군 리그 참가 여부에 대한 이사회가 열렸고, 롯데ㆍ삼성 등 기존 구단들이 반대하면서 결정은 유보됐다.
‘다이노스’ 선수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소식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난 1일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엔씨다이노스 감독은 “내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 주위 반응에 선수들은 오히려 더 분발하고 뭉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내년 우리 팀이 자연스럽게 1군에서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노스’는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1일까지 14전 10승 4패로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종합 1위 팀은 15전 10승 3패 2무인 경찰청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우승팀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 장원준 등 많은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이 뛰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1군 팀들과 비교하면 많이 약하다”며 “수비와 타격, 특히 투수력을 많이 보완해야 하고, 주어진 짧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이노스’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엔씨소프트의 지원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구단 프론트는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나와 코칭 스텝들의 역할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