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2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일회성 비용이 컸던 전분기 보다는 63.1%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은행 대출자산과 카드 영업자산이 전년말 대비 감소했지만 조달비용 절감으로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동비대비 2.9%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2% 줄었다.
그룹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우려에도 대손비용율은 과거 6년 평균치 0.64% 대비 0.10%포인트 낮은 0.54%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지주의 핵심인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6587억원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 지출이 컸던 전분기 대비로는 189.2% 늘어났다.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연간 2.22%에서 올해 2.09%로 하락한 반면 대출자산이 지난해 3월 말 보다 7.6%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5.4% 증가했다. 대손비용율 0.33%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3월말 부실채권(NPL)비율은 1.27%로 지난해 3월말 1.53% 보다 개선됐지만 NPL 상각 규모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은행 비이자이익에서는 수수료이익이 크게 줄었다. 방카슈랑스 이익은 지난해 보다 58.4% 늘어난 반면, 펀드 환매가 크게 늘면서 펀드부문 이익이 27.5%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원 및 점포 확대, 임금인상 등으로 크게 늘었지만 경비효율성 제고로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주사에서 비은행부문의 1분기 이익 비중은 30%로, 지난해 연간 기준 38% 대비 떨어졌다.
특히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신한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전분기 대비 20.7% 줄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37억원, 660억원, 56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만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고 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이 각각 7.6%, 14%, 21.8%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수익성과 자산성장이 적정 수준을 지속하면서 핵심이익이 전년 수준에서 유지됐다"며 "자산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