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2.6% 하락하며 2주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경제 지표와 유로존 위기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6%(2달러68센트) 내린 배럴당 102.5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 미치는 듯 했지만 5일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시장에 우선적으로 반영됐다.
햄자 칸 숄크 그룹 애널리스트는 "5일 고용지표가 확인되기 전까지 다른 고용지표들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직전월보다 56을 하회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존 위기감까지 더해지며 유가 낙폭을 키웠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고 드라기 ECB 총재는 "하방 위험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 가격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6월물 금 값은 전날보다 1.2% 하락한 온스당 1634.8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와 은 가격도 각각 1.7%, 1.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