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75원(0.6%) 오른 113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8.2원 오른 1139.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8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대선에서 사르코지의 긴축안에 반대해 온 올랑드 후보가 당선됐고, 그리스는 연립 정당의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유로존 재정 건전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여기에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8.1%로 낮아졌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재차 고조시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결과가 유로존 해법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하게 나온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증시도 1950까지 밀리는 등 좋지 않고 주요 통화도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1135에서 1142원 사이의 레인지를 형성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98원 오른 142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