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증권부 김유나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제가 소개할 기업은 환경개선 플랜트 전문기업인
KC코트렐(119650)입니다. 2010년 1월 케이씨그린홀딩스로부터 분리돼 인적분할된 신설법인으로 탈황, 탈질과 같은 환경개선 플랜트 전문기업입니다. 환경 개선 플랜트라고 하면, 너무 딱딱한 설명이 될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해 환경처리와 개선 관련 시설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현재 직면한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면 이런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가 잘 떠올려질 것 같습니다. 현재 환경 산업의 85%를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환경산업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때문에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보다는 환경문제에 따라 기존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국내 대표적인 환경개선 설비 업체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주요 사업 부문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KC코트렐의 주요 사업은 분진처리설비와 가스처리설비 분야입니다. 신사업으로 태양광 관련 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에서는 지난해 분진처리설비가 4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석탄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집진기나 여과집진기 등이 전년에 비해 13.5%p 늘어났습니다. 유해가스처리설비나 배연탈황설비 등의 가스처리설비는 31.5%로 전년에 비해 20.3%p 감소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19.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7%p 증가한 수칩니다. 앞으로 주택용 태양광 발전 설비 시공이 늘면서 이 분야에서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럼 분진처리설비와 가스처리설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신재생 쪽까지도 넓혀나가고 있군요. 국내 환경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기업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KC코트렐이 올 3월 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분진처리설비에 속하는 전기집진기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은 70~80%로 추산됩니다. 압도적인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가스처리설비에 속하는 배연탈황설비와 배연탈질설비는 각각 약 30%로 추정됩니다. 시장점유율만 봐도 알 수 있듯, KC코트렐이 주력하고 있는 분진처리설비와 가스처리설비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점유율을 보니 실적도 기대가 되는데요. 실적추이를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지난해 실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 실적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매출액 211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요. 이 같은 감소세는 2010년 수주량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마진률이 낮은 해외 사업 부분 증가하면서 그로 인한 영업이익률도 전년에 비해 4.6%p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액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KC코트렐은 올해 수주목표 4000억원, 매출액 36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인 5%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실적은 안 좋지만 올해는 실적을 기대해봐도 되겠네요. 특히 매출액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KC코트렐이 이렇게 자신있게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한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기존에 확보된 수주 잔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실적 자체는 안 좋았지만, 이는 곧 지난해 수주잔고가 그만큼 많이 남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분기말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인 3620억원으로 이 가운데 2422억원이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수주잔고로 인한 매출액만으로도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인 2113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 수주 잔고가 올해 실적이 큰 기여를 할 것 같네요. 올해 KC코트렐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 또다른 호재가 있다구요?
기자: KC코트렐은 올해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즉, RPS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RPS는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중에서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돕니다. 현재 RPS관련 공급의무자는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13개 발전회사로, 이들은 올해 전체발전량 중 2%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해야 합니다. 일단 2016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비중을 확대하고 2017년부터는 매년 1%씩 의무율을 늘려 2022년까지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에 따라 발전사들은 RPS 대비를 위해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등 다양한 형태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에 발전자회사와 거래를 해오던 KC코트렐에겐 또 하나의 수주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KC코트렐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자본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태양광 관련 사업개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상탭니다. 이 같은 RPS 제도 시행으로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확대되는 등 태양광 발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태양광 사업 말고 KC코트렐의 신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KC코트렐은 올해 신사업으로 태양광사업 외에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 개발 사업(CCS)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CCS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거나 저장하는 기술로,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기 전에 추출한 후 압력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CCS는 주로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제철소, 석유화학 분야에 적용됩니다. KC코트렐은 이 사업과 관련, 2014년까지 관련기관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도시철도 터널 전기집진기 개발을 통해 지하철과 터널에 공급을 추진하는 등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엔 해외로 눈을 돌려볼까요? KC코트렐의 해외 진출 활동이 궁금한데요.
기자: KC코트렐은 해외 수주량이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KC코트렐은 국내에서 배출의 60%를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40%는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대만입니다. 지난해 총 매출 2113억원 가운데 대만이 3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사우디가 160억원으로 7.6%를 차지했구요, 영국과 호주 등에서도 수주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해외진출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현재 카자흐스탄과 인도, 터키 등 해외시장 진출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짚어보도록 하죠.
기자: 올해 KC코트렐은 실적을 내는 데 많은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최대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 RPS 등 정부 정책으로 이해 태양광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점,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토자토투자자문에서,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2352원으로 추정됩니다.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 16100원 기준 현재 PER은 약 7 배 수준입니다. 동종업종의 매출액 4000억 미만, 영업이익율 10% 미만의 회사를 동종업계 그룹으로 편성해 분석한 결과. 동종 업체들이 평균 PER 8배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약 10% 정도 할인되어 거래중 입니다.
이에 따라 토마토투자자문은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 제시했습니다. 올해 예상 EPS 2352원에 동종업체 PER 8배 대입한 수칩니다. 또 향후 신규 수주성과에 따라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