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온라인 전용 화장품은 승승장구

입력 : 2012-05-07 오후 2:40:39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고물가에 유통 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온라인 전용 화장품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바쁜 현대인이 화장품을 사기 위해 직접 매장을 찾기보다 온라인몰에서 쉽고 빠르게 구매하는 라이프 경향이 강해지면서 오프라인 화장품 업체가 온라인몰 전용 화장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을 통한 화장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마몽드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지난 4월 출시한 수분젤 크림(사진)은 아모레퍼시픽몰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 출시 당시 하나의 가격으로 두 개의 크림을 구입할 수 있는 '1+1' 프로모션을 진행, 1차 생산 분량이 모두 완판됐다. 이에 마몽드 측은 '1+1' 단독 이벤트를 연장 진행중이다.
 
일명 '수분 스폰지 크림'으로 불리는 마몽드 수분젤 크림은 천연에서 가져온 코코넛 오일을 함유했으며 50ml에 3만2000원대다.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제품은 '이니스프리'의  '에코 세이프티 쿨 쉐이킹 선 SPF 50+ PA+++다.
 
선케어 제품으로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을 겸한 제품으로 입구의 볼을 굴려 마사지하듯 바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온라인몰 출시 후 누리꾼 사이에서 호응을 얻어 자사 베스트 상품으로 올랐다. 60ml에 1만5000원대다.
 
이는 화장품 가게에 직접 방문해 제품을 고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소극적 그루밍족과 매장에 들르는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방증한다.
 
또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 화장품 업체가 오프라인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품 신뢰도는 유지하면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만큼 판매가를 낮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백화점 브랜드로 인식된 화장품 업체도 온라인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바비브라운 코리아'는 뉴욕 리미티드 에디션인 '래쉬 글래머 아이세트'(사진)를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공개했다.
 
해당제품은 베이스 아이크림, 마스카라, 메이크업 리무버로 구성한 세트로 4만원대에 판매한다.
 
겔랑은 수퍼아쿠아세럼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선예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마몽드 관계자는 "온라인몰 전용 제품인 수분 젤 크림이 오프라인 판매 제품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온라인 전용 제품은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추거나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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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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