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대' 주역, 아반떼·쏘나타·그랜저의 저력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독식..美·中 공략 '첨병'

입력 : 2012-05-07 오후 3:10:49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005380)가 국내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미국시장에서 GM 등 토종 '빅3'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와 경쟁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현대차 주력 3인방이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이들 3인방은 내수시장에서 각각 준중형과 중형, 준대형급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올해 들어 3인방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아반떼다.
 
◇현대차 주력 3인방, 내수 베스트셀링카 '엎치락뒤치락'
 
아반떼는 지난 3월과 4월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등, 올해 이미 3만6567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도 13만987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량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10월 1세대 모델인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평균 5년 주기로 신차가 출시돼 현재 판매모델인 아반떼MD까지 5세대로 진화해왔다. 지난 21년여동안 전세계에서 약 760만대(2012년 1분기 누적)가 팔렸다.
 
◇현대차 아반떼MD
 
쏘나타는 지난달 9124대 판매되며 아반떼를 바짝 뒤 쫓고 있고, 올해 총 3만2852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는 10만4080대로 신차가 출시된 그랜저(10만7584대)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985년11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난 2009년 9월 6세대 모델인 YF쏘나타까지 26년여동안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며 전세계에서 약 590만대가 팔렸다.
 
◇현대차 쏘나타YF
 
그랜저는 작년 1월 5세대인 HG모델이 출시되며 판매가 크게 늘어 작년 한해만 10만7584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도 7825대가 판매되는 등 올해는 3만2165대 판매됐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7월 일명 '각 그랜저'로 알려진 1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국내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후 6~7년을 주기로 신 모델이 출시되며 작년 1월 5세대 모델인 그랜저HG에 이르렀다. 지난 25년동안 전세계에서 약 140만대가 팔렸다.
 
◇현대차 그랜저HG
 
◇ 아반떼·쏘나타, 美·中 공략 '첨병'
 
미국시장에서도 아반떼와 쏘나타의 활약은 눈부시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1만5393대 등 올해 5만6634대가 팔렸고, 작년에도 17만2669대가 판매됐다.
 
쏘나타도 지난달 2만521대 등 올해만 7만5716대가 팔렸고, 작년에는 22만5961대가 판매돼 현대차가 작년 미국시장 점유율 5%를 넘길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었다.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대형차 경쟁이 치열한 미국 여건상 엘란트라와 아제라에 비해서는 미약한 모습이다. 지난해 총 1524대가 팔렸고,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평균 60대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지난 3월 신형 그랜저HG 모델이 출시된 직후인 지난달에는 953대가 판매돼 제네시스(월평균 1642대 판매)와 함께 고급 세단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도 아반떼와 쏘나타가 인기다.
 
아반떼는 중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XD)와 위에둥(아반떼HD)으로 판매된다.
 
엘란트라는 작년 한해 11만3368대, 올해는 지난 3월까지 2만6326대가 팔렸다. 위에둥도 작년 한해 19만995대, 올해는 지난 3월까지 4만4743대가 팔린 주력 모델이다.
 
엘란트라와 위에둥을 합치면 아반떼는 지난해 중국에서 30만4363개 팔렸고, 올해도 3개월동안 7만1069대가 판매됐다.
 
또 올 하반기에는 아반떼MD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쏘나타는 작년에 YF가 출시되면서 YF로 몰리고 있지만 EF(현지명 밍위)와 NF(링샹)까지 3개 모델이 동시에 팔렸다. 작년에는 YF 7만2065대를 비롯해 3개 모델이 11만3352대 판매됐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YF 25784대, NF 6291대, NF 1대가 팔려, YF모델로 모아지는 집중되는 분위기다.
 
◇아반떼·쏘나타, 국내외 호평 '봇물'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 : 유연한 역동성)를 바탕으로 패밀리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MD)는 바람이 스쳐 지나는 듯한 형상을 표현한 '윈드 크래프트(Wind Craft)'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돼 한층 역동적이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갖추면서 강인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최첨단 1.6 감마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중형차급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확보했고, 연비도 동급 최고 수준인 16.5km/ℓ로 인기를 끌었다.
 
신형 쏘나타(YF)도 지난 2009년 9월 '강인함을 내재한 유연함'을 상징하는 '난'을 모티브로 해, 볼륨감과 개성미를 강조했다.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m로 최강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는 12.8km/ℓ(자동변속기 기준)로 당시 중형급에서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작년 1월 출시된 그랜저HG도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갖췄다. 또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에 11.6km/ℓ의 연비를 갖춰 성능과 연비가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이처럼 동급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해마다 개선된 모델들이 선보여 국내외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아반떼는 지난 1월 '2012년 북미 올해의 차'와 '2012 캐나다 올해의 차', 유럽 '오토베스트 2012 최우수 차', 오토보티브 리스 가이드의 '최우수 잔존가치상' 등을 수상했다.
 
쏘나타도 컨슈머리포트 중형차 부문 '2012년 차급렬 최고의 차", 켈리블루북 '2012년 총보유 비용 평가' 차급별 1위, '2011년 중국 올해의 차' 대상, 중동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뽑는 중동 초대 '올해의 차' 등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 제네시스에 밀려 아직 아반떼와 쏘나타에 비해 해외 인지도가 낮은 그랜저는 HG 출시를 계기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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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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