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죽지 않는 불사의 풀이다. 풀이 살아나 투표용지를 저절로 붙게 만들었다니",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그야말로 기적의 투표였구나"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관계자들의 한숨 섞인 반응이다.
김 의원이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부정사례에 대해 말하던 중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그것이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그 풀이 다시 살아나서 다시 붙는 경우가 있는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사회자가 "풀이 살아나서 붙었다?"고 묻자 "풀이 죽었다 살아난 것이 아니라, 접착제 부분이 여전히 있어가지고 그런 것인지,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실제로 부정의 근거인지 하는 것들을 모두가 다 인정할 수 있도록 조사를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당권파의 입장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완벽하게 (진상조사를) 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것"이라며 "온라인투표가 프로그램이 조작돼서 내가 5번을 찍었는데 1번으로 나타나게 한다든가, 3번을 찍은 사람도 1번으로 가게 했다든가 이런 게 있었는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대리투표가 아주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든가 하는 일이 있었어야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도 전날 대표단회의에서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단독으로라도 공개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간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