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2015년까지 다이렉트뱅킹 10조 간다"

실질 NIM 시중은행과 비슷.."덤핑 상품 아니다"
실명확인 직원 올해 100명까지 확대

입력 : 2012-05-08 오후 2:21:2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의 무점포 은행인 KDB다이렉트(direct)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
 
다이렉트 뱅킹은 지난 3일 예수금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오는 2015년까지 10조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 다이렉트 뱅킹의 실명확인 직원을 60명 더 모집해 100명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산은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다이렉트 뱅킹 상품의 덤핑 의혹과 관련, 역마진 상품이 아님을 강조하며 다이렉트 뱅킹 상품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KDB다이렉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이렉트 뱅킹의 최근 영업 상황과 덤핑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KDB다이렉트 상품이 예수금 10조원, 100만 고객을 가진 중요한 재원조달 채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다이렉트 상품은 지난 3일자로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고 연내에는 2조원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KDB다이렉트의 높은 금리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지난해 산은의 명목NIM은 1.46%로 시중은행보다 90bp정도 낮으나 관리업무 비용율을 감안한 실질NIM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산은의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KDB다이렉트 뱅킹 금리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하이어카운트(HiAccount)의 경우 3.5%, 하이(Hi)정기예금의 경우 4.3~4.5%로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일반 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점포 영업방식 때문이다.
 
현재 산은은 전국에 65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부족한 영업망은 우체국, 우리은행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산은은 당초 점포수를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점포망 확대 계획을 135개로 축소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점포수를 늘리기 보다는 조직효율화를 극대화해 절감되는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적은 예대마진을 지향하는 것이 산은의 목표"라며 "점포 수는 135개보다 더 축소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이렉트 상품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어 조만간 실명확인 직원 모집공고를 내고 60명을 더 확충해 1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산은의 고금리 상품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산은의 예수금은 5조원 수준으로 국내 시장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향후 20조원까지 개인 예수금이 증가하더라도 4% 수준에 불과한데 이런 미미한 시장 점유율로 시장을 교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우리 직원을 불러 다이렉트 뱅킹과 관련해 산은의 건전성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감원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뱅킹은 1%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결코 덤핑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이어 "현재 산은이 추진하고 있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도 다이렉트 뱅킹을 미끼 상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다만 향후 다이렉트 뱅킹 예수금이 20조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커지면 그 때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조정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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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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