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재스민혁명 때문 중단된 중동 수출분유 첫 출고

사우디, 예맨 등 꾸준히 판매..올해 600만달러 수출 목표

입력 : 2012-05-08 오후 2:31:3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매일유업(005990)이 오는 14일 중동 수출 분유의 올해 첫 출고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1981년 중동에 국내 최초로 분유를 수출, 중동 지역내 5명 중 1명꼴로 매일유업 분유를 먹일 정도로 자리 잡았으나 지난해에는 재스민 혁명으로 인해 시리아, 요르단 지역 등에 판로가 막혀 수출을 하지 못했다.
 
이전 수준을 온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지역 등에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어 이번 출고를 계기로 중동 수출 600만 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일유업의 분유 수출 목표액은 약 2100만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240억원 규모다.
 
지난해 국내 분유 시장 규모가 약 3400억원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매일유업이 이렇게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중국 시장에 있다.
 
중국 또한 지난해 국내 구제역 파동이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 매일유업 분유공장의 생산·품질관리 시스템을 중국 전역에 소개하는 한편, 3월에는 중국 바이어 178명을 초청해 주요 생산 설비와 시스템을 견학하게 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올해 중국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3년간의 철저한 조사과정과 현지화, 제품 기획을 거쳐 베트남 지역에 특화된 분유 개발에 성공, 지난해3월 '엔젤락(Angelac)'과 '엔젤그로우(Angelgrow)'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베트남은 열악한 냉장 유통 인프라 등으로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분유 제품을 먹는 등 분유 소비 기간이 국내의 5~8배가량 길기 때문에 매일유업이 시장 진입에 안착할 경우 중국에 이어 또 다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광철 매일유업 수출팀장은 "매일유업은 분유뿐 아니라 전 세계 20여개국에 음료, 발효유, 치즈 등 유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매출 목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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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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