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출석한 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경찰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조 전 청장이 출석하기 전 수십명의 사복경찰 및 서초경찰서 관계자, 1개 중대 기동부대가 미리 도착해 삼엄한 경비로 전 경찰 총수를 예우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전 청장님 소환에 있어 안전한 경비를 펼치기 위해 전관예우 차원에서 경찰 직원들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전 청장의 출두 모습을 잡기 위해 수십대의 방송 카메라가 몰려 취재경쟁이 뜨거웠다.
조 전 청장의 출석에 앞서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이 조 전 청장의 소환조사를 기념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축하' 떡을 돌렸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검찰의 조 전 청장에 대한 정의로운 수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재단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이날 오후 1시53분께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은색 양복과 흰 셔츠,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검찰에 도착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검찰 청사에 들어서면서 "조사를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쏟아지는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경찰 간부들에게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되자 자살을 선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 전 청장을 소환해 발언의 경위와 진위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