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전날 치른 경선과 관련해 "1차투표는 이주영 의원도 영남 출신이라 영남표가 분산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친박 의원들이 상당수 남경필 의원을 지지했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각자 소신껏 투표했다고 봐진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72표를 얻어 66표에 그친 남경필 의원을 따돌리고 선출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친박계 4선 중진이다.
그는 19대 원내 정책방향에 대해서 "지금 가장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좋은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또 빈부격차, 특히 중산층 이하 계층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 빨리 대책을 찾아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보다도 지방의 경우는 매우 심각하다"며 "지역의 균형발전 문제도 빨리 대책을 찾아내야 된다.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체제 또는 운영이 공정하게 되고 있느냐의 반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많이 찾아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 기본 입장이 이제부터는 국회가 조금 늦게 진행되더라도 정말로 상생하는 모습의 국회를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과 여당은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을 해야 되고, 또 여당은 정부를 감싸기만 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견제하고 또 선도해야 된다. 야당 대표하고 서로 협상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은 시중에서 정치 9단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많이 배우겠다. 국정경험도 있으신 분이잖나.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걸 아시니까 국민들 더 이상 어렵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우선 (야당과) 개원 협상부터 해야 되는데 법에 정한 것보다 늦어지게 생겼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늦어져 있으니까, 체제가 잡힌 뒤라야 아마 민주당도 입장을 정하셔서 우리하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법사위와 문방위를 강팀으로 꾸리겠다는 민주당의 전략에 대해선 "왜 두 곳만 강팀으로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데는 강팀으로 안 하실 모양이죠?"라고 되물었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아직 원내대표단도 구성이 안 돼 있다. 빨리 구성해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아서 그리 움직여야 한다. 저 혼자 일방적으로 할 순 없지 않나"며 "저 같으면 지금 국민들이 원체 어렵게 사시기 때문에, 어렵게 사시는 그런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를 더 보강할 것 같다. 너무 그렇게 싸우는 것 중심으로 보강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