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5월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새 금통위원들이 합류했지만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었다.
새로운 금통위원 4명이 모두 비둘기파(온건파)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금리 기조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는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이 바뀌었지만 의사결정 과정, 토의 내용 등 전반적인 회의 분위기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회의 중 금리 인하에 대한 토의는 없었다"며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실질적인 의사결정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내외 여건을 살피면서 정상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정치적 불확실성, 국가채무 문제, 경기부진 심화 등 유로지역 우려감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동결 배경을 밝혔다.
국내 경제의 성장률 역시 해외 위험 요인으로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가 우려 역시 여전했다. 4월 소비자물가가 2.5%라고 하지만 복지 효과를 제외하면 3% 초반이고,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여전히 3%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총재는 "유럽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김 총재는 "새 금통위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은 예상했던 바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며 "금통위 의사결정 과정의 연속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