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남성 모델 전성시대

입력 : 2012-05-10 오후 5:03:4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제는 필수식품이 돼 버린 커피,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식사 후에 담배를 물었던 남자들이 커피를 손에 들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커피업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커피전문점은 여성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커피전문점이 여성들의 모임이나 사교의 장으로 이용되면서 초기에는 된장녀 논란을 탄생시킬 정도로 남성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커피전문점이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남성들도 가세하게 된 것.
 
이에 업계는 기존 여성 톱모델이 대부분이었던 광고모델을 점차 남성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0년부터 배우 소지섭을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소지섭의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지향하는 투썸플레이스와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7월에는 압구정에 소지섭이 운영하는 매장을 오픈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국 240여개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유자생강차, 홍삼음료 등 남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출시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배우 장근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신메뉴를 중심으로 카페베네 매장과 버스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내에 TV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카페베네가 장근석을 모델로 선정한데는 해외진출 전략과도 관계가 깊다.
 
카페베네는 관계자는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장근석씨가 2012년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진출을 시작하는 카페베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달 광고계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를 방문하게 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쾌적한 분위기와 인테리어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번 광고에서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수현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표정을 통해 엔제리너스커피만의 감성적 이야기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90% 이상이 여성 고객이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모임을 갖는 남성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별도로 출시될 정도로 남성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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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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