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양도세완화, 주택구입자금 지원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대책의 주요 내용이 이미 알려지거나 예측이 가능했고 대출규제완화, 취득세 감면 등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빠져 매도와 매수 희망가격이 격차를 보였다. 오히려 이번주 들어서는 매수세가 다시 잦아들고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금주 0.03%의 변동률로 지난주(0.12%)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저가매물이 회수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공백이 길어질 경우에는 다시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서울(-0.01%)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저가매물을 구하는 신혼부부의 국지적인 수요움직임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는 조용했다.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소폭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매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저가, 급매물 간헐적인 거래와 매물회수로 ▲송파(0.05%)만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일부 저가매물이 회수되면서 매매하한가가 조정됐다. 주간 500만원-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신천동 진주는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매수문의가 늘며, 500만원-20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반면 위축된 매수심리 속에 ▲중랑(-0.07%) ▲강동(-0.06%) ▲동대문(-0.05%) ▲강남(-0.04%) ▲강서(-0.03%) ▲도봉(-0.03%) ▲마포(-0.03%) 등은 하락했다.
중랑은 신내동 서원, 중앙하이츠 등이 중소형임에도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강동 역시 거래가 없는 가운데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삼익그린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은 도곡동 도곡렉슬, 선경1·2차 단지가 주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거래가 잘되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는 않은 가운데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산본 (-0.01%)이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우성7단지 중대형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은 계속되는 거래 침체로 중소형 가격이 떨어졌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진흥더블파크 등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수도권은 ▲수원(-0.04%) ▲김포(-0.03%) ▲안양(-0.03%) ▲의왕(-0.03%) ▲인천(-0.02%) ▲부천(-0.02%) ▲안산(-0.02%) 등이 하락했다.
수원은 매수세 부족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자동 벽산3차, 영통동 청명대우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김포는 풍무동 유현마을 현대프라임빌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250만원-5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수요가 줄어든 ▲강남(-0.11%) ▲서대문(-0.11%) ▲강동(-0.09%) ▲성북(-0.09%) ▲송파(-0.06%) ▲중랑(-0.06%) 등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대치현대, 청담동 청담자이 전셋값이 금주 1000만원-2500만원 정도 내렸다. 서대문은 연희동 성원, 홍제동 홍제원현대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편 소형아파트로 싼 매물을 찾는 신혼부부의 국지적인 움직임으로 ▲금천(0.14%) ▲마포(0.07%) ▲은평(0.03%)은 전셋값이 금주 소폭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주간 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마포는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 신공덕동 래미안1차 중소형이 주간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수요가 줄면서 ▲분당(-0.02%) ▲평촌(-0.02%)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크게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주간 전셋값이 하락했다.
분당동 샛별동성, 관양동 공작부영이 주간 250만원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중동은 수요가 줄었지만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 미리내롯데1, 미리내금호 소형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과 산본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도 전세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안양(-0.08%) ▲광명(-0.07%) ▲구리(-0.04%) ▲수원(-0.03%)이 하락했다.
안양은 수요가 주춤하면서 저렴한 전세물건이 소진되는데도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있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등이 150만원-3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광명은 입주2년 차 단지 전세가격이 조정됐다.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중대형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0.02%) ▲광주(0.01%) ▲시흥(0.01%)는 금주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5.10 대책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가격 상승전환이나 거래 증가를 기대하는 데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그 외 서울시 재건축 정책의 방향성도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