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은행들이 고객 입맛에 맞는 상품 개발을 위해 '고객자문단'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자문단을 모집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은행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리서치 패널 35만명과 소비자패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이메일, 전화, 서면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의 개별 피드백을 통해 고객 니즈를 상품 및 서비스 제조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2월 5000여명의 고객자문단을 구성했다.
은행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이나 신상품 및 서비스 선호도를 조사해 상품개발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은행 고객들 중 연령대별로 선정된 자문단은 전화, 이메일 설문조사, 좌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설문조사의 난이도에 따라 1000원~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 사은품을 제공 받는다.
고객 니즈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서 최적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상품 개선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기존 홍보대사들이 해왔던 브랜드 홍보 외에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게 하고, 우수활동자에게는 입행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해 줄 계획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상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고객가치 창조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이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하다보면 고객과 사회에 진정성이 전달되고 고객들이 은행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