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MVNO협회(이하 KMVNO)가 SK텔링크 등 이통사 계열회사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진출을 막기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 계열회사의 MVNO 시장 진출을 허용하자 자진철회를 유도하도록 물밑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MVNO는 SK텔링크 등 이통사 계열회사의 MVNO 서비스 진출을 막기 위해 국회와 방통위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KMVNO는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 이통사 계열회사의 MVNO 서비스 진출의 부당성을 알리는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MVNO 서비스 진출을 막겠다는 의지다.
방통위는 지난 4일 이통사 계열회사도 MVNO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 계열회사인 SK텔링크는 상품명 '세븐모바일'을 다음달 중 출시키로 했다. 직접적인 MVNO 진출 의사를 굽혔던 KT도 시장진입이 허용되자 계열회사인 ktis와 KT M&S 등을 통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방통위는 모기업을 이용한 영업활동 및 마케팅비 보조금 제공과 도매제공 여유용량을 계열사에 부당하게 몰아주는 행위 등을 제한한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공정경쟁에서 벗어난다는게 협회측 주장이다.
특히 이통사 계열회사가 모회사를 등에 엎고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을 잠식해 중소업체들이 설 자리를 뺏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MVNO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이통사 계열회사의 MVNO 진출의 부당성을 알려 자진철회를 유도할 것"이라며 "방통위도 위원장이 바뀐 이후 갑자기 의견이 바뀌는 등 일관되지 않아 결정을 번복하게 만들 수 있는 명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는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사업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공정경쟁 조건에 벗어나는 계열사 특혜 기우에 불과하다"며 "지난 1년간 착실히 사업준비를 해왔고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