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실명확인증표, 당발(타발)외화송금, 시재' 등 어려운 은행 용어들이 쉽게 바뀐다.
금융사들이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풀어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용어는 각각 '신분증, 00은행에서 돈을 보낼때, 현금 등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탈바꿈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기존의 어려운 은행용어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이 신호탄을 쏜 데 이어 우리은행이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입장에서 각종 상품 안내장, 상품설명서, 약관 등의 용어들을 단순화해 고객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센터가 중심이 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우리은행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어 관련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부터 2주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수제안자 총 6명을 선정해 각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아이디어 공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은행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관련 용어들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이 '따뜻한' 금융을 내걸었다면, 우리은행은 '편리한' 은행을 내세웠다. 단어의 차이는 있지만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점은 같다.
개별 은행 차원을 넘어서서 은행연합회에서도 대대적인 작업을 계획중이다.
연합회는 각 시중은행 담당 직원들을 모아 TF팀을 가동해 용어 선정과 변경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용어 관련 작업을 하는 편이지만 대대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고객 편의를 맞추겠다라는 의도"라며 "소비자 권익 강화의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