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 4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약진한 반면 지난 1,2월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주춤했다. 르노자동차와 쉐보레가 크게 약진해 현대차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수입차 1위는 르노자동차가 차지했다. 르노는 총 1만791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쉐보레가 1만718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고,
현대차(005380)는 1만57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늘어나는데 그쳤다.
도요타가 1만5569대를 현대차에 바짝 추격했고, 포드와 닛산이 1만대를 넘게 팔았다.
◇4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량
<자료=유럽기업인협회(AEB)>
기아차는 뉴리오가 8100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5060대에서 60% 크게 늘었고, 뉴 스포티지도 30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여전히 러시아 전략차종 쏠라리스가 1만979대로 전년 동월 9296대보다 18% 늘었지만 타 브랜드의 판매 증가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르노가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데는 대표모델이 로간과 산데로의 역할이 컸다. 로간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7297대에 그쳤지만 산데로가 33% 늘어난 5253대로 선전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러시아 시장 전체로는 현지 브랜드인 라다(LADA)가 5만1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현대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현지업체인 아브토파즈-르노-닛산 그룹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이 총 3만3039대 판매했고, 폭스바겐 2만8505대, GM그룹 2만4591대로 뒤따랐다.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총 수요는 26만626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