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 3월 기록한 117억5700만달러보다 약 37억달러 줄어든 8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FDI 감소 원인을 미국과 유럽 등 대외경기 둔화로 인한 투자 감소와 중국 내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제조업 투자 감소 등 두 가지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 감소로 당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지도 커진 셈이다.
리후이용 선인완궈 수석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기업들의 대출과 자산 규모가 줄어 들었다"며 "이 것이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 저점을 모색하는 조정기에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텅타이 민성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점차 외국 자본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이전을 원치 않는 외국 기업들이 대중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저렴한 노동력의 장점을 잃고 있어 외국 자본 흡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연내에 FDI 하락이 계속된다면 지준율 인하를 통해 줄어든 국내 자금 공급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