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커피믹스 시장이 '원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카제인나트륨 논란으로 커피 크리머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피 맛은 '원두'가 좌우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원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141% 성장했다.
실제로 특정 원산지의 원두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한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는 투썸커피, 카페베네 같은 커피전문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동서(026960)식품은 '카누'를 출시하면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개척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이용해 커피를 내리고 냉동 건조와 분쇄과정을 거쳐 스틱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현재 일 평균 20만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당 가격이 325원 정도로 개당 100원꼴인 맥심 등 일반 커피믹스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가격에 비해서는 저렴하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2010년 7월 '칸타타 커피믹스'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기준 연평균 시장점유율이 1.5% 정도로 업계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원두를 사용한 '원두스틱커피 칸타타'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커피믹스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원두스틱커피 칸타타'는 영하 196도 극저온에서 원두를 초미립 분쇄하는 CFC(Cryogenic Fine Crushing)공법을 사용해 원두 본연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7년 칸타타 캔커피에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를 사용해 시장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배우 주원과 유이가 출연한 TV광고를 방영하며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카누'와 비슷한 320원대에, 보급형은 일반 커피믹스 제품과 비슷한 100원대로 차등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