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5.15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은 친박계가 완전 접수한 모양새다.
앞서 있었던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박 중진 이한구 의원이 뽑힌 바 있다.
새누리당은 총 3만5184명의 선거인단이 1인 2표 유효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최다득표자를 대표로, 2위 득표자부터 5위 득표자까지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 결과 황 신임 대표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3만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황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꾸릴 최고위원에는 이혜훈(1만3354표)·심재철(1만1500표)·정우택(1만1205표)·유기준(9782표) 의원이 당선됐다. 비박 후보로 심 의원이 체면치레를 했다.
홍문종(8천524표)·원유철(4천755표)·김경안(3천863표)·김태흠(3천792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황 대표는 결과 발표 직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오늘 당 대표 경선의 진정한 승리자는 제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쇄신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저는 줄기찬 쇄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국민의 신임을 얻어서 다시 정권을 받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머지 않아 정권 재창출을 할 때 웃으면서 미래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대 결과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와 지도부도 친박 인사들이 점령하면서, 강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는 여권 잠룡들의 견제도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박용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황 신임 대표가 민주당과 멋진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그 시작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언론사 파업 등 산적한 현안 문제에서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