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작용과 반작용

입력 : 2012-05-16 오전 8:30:17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코스피 1900선이 지켜지지 못했다. 경기선인 120일선(코스피 1950선)을 이탈한 이후 강력한 지지선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심리적 흔들림을 주기엔충분했다. 바꿔말하면 실제상황보다 투자심리 충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소식은 아직 없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 정상회담은 유로존의 성장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는 메세지를 보냈을 뿐이다.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하다. 다만 국내증시에서는 국내자금들이 1900선을 부근에서 업종별로는 매수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에 대한 매수유입을 보면 실적주에 대한 가격적 매력도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이 1150원에서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인지 여부와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이고 반등을 기대하는 기관 흐름을 주목해 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증권: 1900p를 내준 현 시점에서의 투자전략
 
1900선을 이탈하기는 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심리적 경계감이 1900p 이탈의 주요 요인이 되었던 만큼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시적인 추가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낙폭을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가치 기준에서 살펴볼 경우 현재의 주가는 PER 8.5배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기록했던 저점에 근접한 레벨이기 때문이다 .
 
비교적 밸류에이션 수준에 민감하고,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연기금·국가지자체 등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 투매 자제와 함께 확인후 대응이 최선
 
기본적으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선언 및 유로존 탈퇴'라는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를 단지 총선이라는 선거 결과만을 가지고 우리가 먼저 최악의 상황을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그리스 대통령 주재의 연합정부 구성 연장(5/17일 기한) 및 대타협 가능성과 EU재무장관회의(5/14일~15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간의 회담(15일) 등을 통한 스페인 이슈 및 신재정협약 & 새로운 성장 협약 등에 대한 합리적 수준의 절충안이 제시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밖에 현재 시장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 경험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과 美 소매판매결과 여부에 따라서 매크로 눈높이 하향 조절이 수정되는 계기가 될 수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투매 자제와 함께 확인후 대응이 최선일 것으로 본다.
 
◇우리투자증권: 반작용에 대한 기대
 
최근 5거래일 연속된 KOSPI의 하락세는 매크로 및 정치적 이슈, 신용이슈 등이 한꺼번에 돌출된데 따른 심리적 층격의 반영일 수 있다. 제반 이슈가 뒤섞여 변동성을 키우다 보니 실제 상황보다 투자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하반기 유럽재정위기를 겪은데 따른 트라우마가 위기의 실체보다 금융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감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 완화 등을 기반으로 다시 상승추세를 형성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용의 힘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반작용의 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물리적인 원리를 한번쯤 생각해볼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단기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반작용의 힘을 자극할 수 있는 변화의 조짐(미국과 유럽 중심의 이벤트와 경제지표)을 관찰하며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투자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대신증권: 조정에 대처하는 법
 
코스피는 박스권 하단(1950) 이탈한데 이어 1900선 마저 내주었다. 기대요인의 약화와 돌발 변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발표된 4월 중국 경제지표의 쇼크는 1분기 저점, 2분기 회복 기대를 크게 후퇴시키는 결과였다. 곧바로 지준율 인하 카드가 나왔지만 투자심리는 악화된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리스 문제는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존의 유력한 성장 대안은 유럽투자은행 자본확충을 통한 투자확대로 보인다.
 
유럽투자은행을 통한 투자확대시 가장 수혜를 보는 분야는 인프라/에너지 분야가 될 것이다. 과거 5년간 유럽투자은행의 대출중 54%가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별 수혜를 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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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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