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곤혹을 겪고 있다.
여성 후보는 최고위원에 자동으로 진입하는 조항이 폐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규정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한 민주당 당원과 대의원들이 추 후보 지지를 다른 후보에게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여성 후보가 한 명인 경우 자동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기 때문에 비롯된 오해로 밝혀졌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여성 최고위원 자동진입 조항은 민주통합당이 창당하면서 없어졌다"며 "지금 추미애 후보가 이 조항이 여전히 있다고 하는 보도 때문에 선거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선출직 지도부가 선출되면 여성, 노동, 청년, 지역 등에서 3명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수 있고,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당 대표에 의해 여성 최고위원이 지명될 수는 있어도 선거를 통해 여성후보가 당연히 당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민주통합당 당헌당규에도 전당대회를 통해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고,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3명,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내대표를 합쳐 9명의 최고위원으로 지도부가 구성된다고 되어 있다.
결국 여성 후보가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조항이 필요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후보로는 유일하게 출마한 추 후보가 자동 진입 조항에 의해 최고위원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어서 선거운동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