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갈수록 커지는 대외리스크에 미국채 금리는 최저치를 보였지만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점차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왑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도 장중 움직임이 커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지면서 시장은 공방 속에서도 서서히 약세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자율스왑(IRS) 커브의 장중 변동성이 선물시장을 움직이며 금리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이 모두 외국인의 영향이 줄면서 가격은 약세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외악재가 없는 경우 금리 상승압력이 크겠지만 그리스 선거와 프랑스-독일의 합의여부, 은행 리스크 등 시장 충격요인도 남아있어 양방향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대외리스크도 커진 모습이다.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1.7%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진 국내 채권시장은 전저점까지의 하락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다. 유리보 OIS 스프레드의 하락세가 리스크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보합을 유지하는 모습도 최근 주목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유리보-OIS 스프레드는 유럽은행들이 3개월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와 1일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 간 차이의 값을 말한다.
은행의 단기자금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추가적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양적완화 가능성은 유동성 효과보다 리스크팩터의 완화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