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앵커: 한주간 부동산 시장의 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부동산시황 순섭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서울 재건축 시장이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대책 효과가 미미한 모습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보선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정부의 대책에도 수요자들은 좀처럼 움직이고 있지 않군요.
기자: 네, 거래 활성화에 기대를 두고 있는 수요자들에게는 DTI 규제 완화 등 주요 대책이 누락됐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오히려 일부 가격이 올랐던 매물 가격이 조정받는 양상을 띄기도 하는데요
부동산114 집계결과 이번주 매매시장에서 서울 0.03% 하락, 신도시 0.02%, 수도권 0.01% 등 모두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재건축의 낙폭이 컸는데요, 강동구 -0.09%, 강남구 -0.07%, 송파구 -0.03%를 기록하면서, 4주간의 오름세가 반전되면서 평균 0.04% 떨어졌습니다.
앵커:어제였죠.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는데, 이렇게되면 재건축 시장 움직임을 좀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소형주택의 의무 비율을 놓고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던 개포주공의 심의 통과로 개포주공과 잠실주공 5단지에서는 매도호가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까지 얼마나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재건축 지역 외의 흐름도 살펴보죠.
기자: 재건축 외 지역에서는 강북구(-0.09%), 광진(-0.07%), 양천(-0.07%), 노원(-0.06%), 마포(-0.06%), 중랑(-0.06%), 강서(-0.05%) 순으로 떨어졌습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평균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평촌이 -0.06%, 분당 -0.02%, 중동 -0.01% 등이 소폭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은 하남(-0.04%), 용인(-0.02%), 과천(-0.02%), 안양(-0.02%), 고양(-0.02%) 등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전세 시장에서도 이런 하락세가 이어졌습니까?
기자: 네 한주간 서울 전세시장이 -0.02%, 신도시 -0.01%로 떨어졌고 수도권은 보합이었습니다.
서울부터 보면 강동(-0.14%), 강북(-0.09%), 성동(-0.09%), 광진(-0.07%), 양천(-0.06%), 강남(-0.03%)의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앵커: 윤달이 지나면서 전세 수요가 좀 움직일까하는 전망도 있었는데 별 다른 영향이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폭이나마 오른 지역을 보면 관악(0.05%),영등포(0.05%), 마포(0.03%), 은평(0.02%)구 등인데요, 수요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신도시 전세시장을 보면 평촌(-0.04%), 분당(-0.01%)이 떨어졌고 중동(-0.02%)은 소폭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과천(-0.04%), 용인(-0.04%), 광명(-0.04%) 등이 하락했는데요 수요도 많지 않지만 거래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없어서 대체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대책 약발 없이 계속 거래 부진을 기록한 한주였는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지금 매수자의 동향을 볼 때 단기간에 거래가 급증하거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재건축 추진 지역의 경우 서울시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번 개포주공 2,3 단지의 심의 통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기대는 조성되고 있습니다.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2008년 말 금융위기직후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고, 사업 또한 진척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점 매수심리를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