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주식형펀드, 그리스발 악재에 큰 폭 '하락'

입력 : 2012-05-19 오전 11:00:2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 주간 국내외주식형펀드의 성과가 그리스발 악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모든 유형의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해외주식형펀드는 전 지역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위기에 직격탄 맞아..국내주식형펀드 5.16% '↓'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5.16% 하락했다.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그리스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불안 심리를 극대화 시켰다. 이에 한 주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13%, 5.29%의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 유형별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가 -5.15%의 성과로 국내주식형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일반주식펀드가 -5.03% 수익률을 나타냈고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4.83%, -4.65%의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시가총액이 높은 코스닥에 투자하는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는 주간 -2.02%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비중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의 상승 영향에 펀드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그 밖에 셀트리온의 비중이 높은 펀드인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펀드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도 3% 미만의 하락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리스 악재에 먹구름..해외주식형펀드 3.84% '↓'
 
그리스 우려가 주변국까지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기준으로 3.84% 하락했다. 특히 유럽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다.
 
금속,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인 발레를 비롯한 자원주가 크게 내린 탓에 브라질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5.13%,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5.20%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4.25%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더불어 해외 주요기관들이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3.92% 급락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홍콩 H지수가 주간 4%대 하락한 것에 비해,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는 약보합으로 선방하면서 홍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들보다 중국본토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원유와 금속가격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6.99%, 에너지섹터 펀드는 -4.92% 수익률을 보였다. 이 밖에 그리스 뱅크런 등 금융 불안으로 금융섹터 펀드도 3.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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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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