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유럽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8개국(G8) 정상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반대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했지만, 긴축과 성장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증시는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 대만증시가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홍콩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日증시, 엔고 완화에 강보합 마감
일본증시는 엔고가 다소 진정되면서 하루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58(0.26%) 오른 8633.89엔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소니가 0.73% 올랐고, 로봇제조업체인 파낙이 1.48% 상승했다. 파나소닉과 닌텐도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자동차주 3인방인 닛산과 도요타, 혼다자동차도 1%내외의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르네사일렉트로닉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10.33%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들의 흐름이 부진했다. 3대금융그룹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0.95%와 0.88% 떨어졌고,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0.87% 하락했다.
이치로 야마다 후코쿠 뮤추얼 라이프 생명 투자담당자는 "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유로화의 반등이 있다면 증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中증시, 반등 성공..금융보험지수 3% 하락
중국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강한 상승탄력은 보이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포인트(0.16%) 오른 2348.30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중국증시는 오전장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0.6%까지 올랐던 상승폭은 대부분 반납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이 해외투자자에게 부여하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승인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점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성장에 더 역점을 두겠다고 언급한 점이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통술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2%넘게 오르며 식품음료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품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강서구리와 내몽고보토철강, 해양석유공정이 1%대 상승했고, 유주석탄채광도 0.75%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보험지수는 3.05%의 깊은 낙폭을 보였고, 부동산 지수는 0.20% 상승마감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0.47% 빠졌고, 화하은행이 1.61% 내렸다.
◇ 대만, 상승마감..홍콩, 유럽우려에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1.04포인트(0.57%) 오른 7192.2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50%), 금융(0.91%), IT기술(0.85%)업종이 상승했다.
HTC가 1.6% 상승했고, 모테크 인더스트리는 4.9% 급등하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3시22분 현재 전날보다 24.21(0.13%) 내린 1만8927.64에 거래되고 있다.
자산과 대기업, 유틸리티 지수가 강보합 보이는 가운데 금융업종이 0.64% 하락중이다. HSBC홀딩스와 항셍은행이 1%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