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태양광 관련주가 연이은 악재로 크게 하락했으나 펀더멘털에 대한 위협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태양광 관련 테마주들은 미국의 중국산 모듈 반덤핑 관세 부과와 OCI의 공장 설립 중단 소식에 대부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에 대해 “표면상 마치 무역 분쟁이 일어날 듯 하고, 대표 태양광 업체가 증설을 포기하는 등 매우 좋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개별 이슈들이 주가의 향방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덤핑판정의 경우 태양광 업체의 경쟁 심화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선텍과 잉리 등 중국 업체들이 대만과 한국을 우회수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 본토 제작보다 10~20% 가격 상승요인이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경쟁 심화로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뒤쳐진 업체들이 도산해 공급능력 과잉이 해소되리라는 전망이다.
OCI의 증설 연기도 비록 업황 부진을 반영하고는 있으나 역시 공급과잉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기용 연구원은 “OCI는 미국에서 이미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시작해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OCI는 이미 생산 능력의 규모와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직접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