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으로 불리는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라면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지만 6개월 만에 인기가 급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심(004370)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3종의 매출액은 올 1월 240억원, 2월 200억원, 3월 180억원, 4월 115억원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뜨거웠던 지난해 12월 3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한 수치다.
하얀 국물 라면의 점유율도 올 4월 7.9%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나가사끼짬뽕의 경우 올 4월 64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하얀 국물 시장을 창출했던 꼬꼬면도 30억원의 저조한 실적으로 라면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반면 올 초부터 각 라면업체들은 매운맛을 콘셉트로 하는 다양한 빨간 국물 라면을 선보이며 빨간 국물 라면이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농심의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블랙신컵을 비롯해
삼양식품(003230)의 돈라면, 불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등 빨간 국물 신제품들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는 것.
4월 전체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도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 빨간 국물 라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농심의 '진짜진짜'는 출시 3주 만에 한 대형마트 라면판매 순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 달인 지난 18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다.
팔도도 화끈한 매운맛 남자라면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12 팔도 프로야구와 연계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으며 향후 남자라면 컵라면 출시로 판매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