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2일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긴축을 고집해온 독일의 고집이 한풀 꺾이면서 유럽연합 정상회담(EU)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과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EU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거론되고 아이디어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최근 후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점도 시장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일본을 포함해 중국과 대만, 홍콩증시가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 日증시, 5주만에 최대 상승..수출주 상승
일본증시는 최근 5주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225지수는 95.40엔(1.10%) 오른 8729.29를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파나소닉과 닌텐도, 소니가 1%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주들이 급등했다. 닛산이 4.44% 뛰었고, 도요타와 혼다도 1~2%대 올랐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전날 10% 급락한데 이어 이날 7%대 반등했다.
전날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금융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미즈호파이낸셜이 2.63%,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1%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업(3.56%)이 가장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닛폰유셴이 4%대 상승했다. 광업(2.55%), 기계(2.47%), 수송용기기(2.38%), 철강(2.31%)도 선전했다.
반면 전기가스(-2%), 수산농림(-0.88%), 정보통신(-0.26%), 항공운수(-0.05%)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 中증시, 부동산·금융주 중심으로 상승
중국증시는 부동산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01(1.07%) 오른 2373.31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지수가 3.01% 급등했고, 금융보험지수가 1.86% 올랐다. 원자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채굴업지수도 1.85% 전진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5.50% 뛰어 올랐고, 초상은행과 화하은행, 민생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도 1%대 상승했다.
채굴업종 가운데서는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 시노펙상해석유화학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 대만·홍콩, 전업종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2.66포인트(1.15%) 상승한 7274.89로 마감했다. 건설(1.93%)과 도소매(1.50%), 전자(1.46%), 전기(1.45%) 업종을 선두로 전업종이 올랐다. HTC는 6.02% 급등했다.
홍콩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4분 218.89(1.16%) 1만9141.21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1%대 상승하는 가운데 신홍기부동산개발, 항기부동산개발 등도 1%대 오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