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나스닥이 페이스북의 증시 상장 첫날의 시스템 오류를 인정한 가운데 페이스북 투자자의 첫 소송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투자자가 거래 지연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나스닥OMX그룹을 상대로 맨하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투자자라고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는 거래 첫날 아침 온라인 계정을 통해 매수주문과 취소신청을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해 주문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았다며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투자자들은 자신의 주문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며 "나스닥의 안일한 대처로 투자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스닥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의 상장 첫 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30분 가량 거래가 지연됐으며 이후 나스닥은 시스템 오류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페이스북 주식체결 지연의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전일 11% 급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8.9% 내린 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사흘 만에 시초가인 42.05달러에 비해 26.3%나 하락하며 거품 논란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