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3주기가 지나고 나서 저도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이제는 놓아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 개인적으로는 그런 소회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아름다운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3년 탈상이라는 게 지나고 보니까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고인을 보낸 슬픔이나 상처 이런 게 아무는데 3년 정도는 꼭 필요한 게 아니냐, 이런 의미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과정에서 3주기 대통령 추모행사에 컨셉이 주제가 노무현이 꿈꾸는 나라"라며 "대통령이 꿈꾸는 나라를 우리들이 꿈꾸는 나라로 어떻게 갈 것인지 이런 걸 돌아보는 계기로 3주기를 삼자, 이런 차원으로 행사가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방대한 기록을 남긴 이유에 대해 김국장은 "아주 사적인 걸 제외한 거의 모든 대통령의 활동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으로 다 남겨놓길 원하셨다"며 "그 이유는 정책의 결정과정이라고 하는 게 단지 한 번의 회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보고나 그 다음에 이런 사적인 대화 속에서도 단초가 나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결정과정을 전체 기록으로 남겨놓는 게 대단히 국정의 자료로서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디"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에 대해서도 "그런 차원에서 퇴임 후에도 이런 내용들에 대해선 끊임없이 녹음하고 기록하고 자료로 남겨놓도록 그렇게 하셨다"며 "이번 육성공개는 3주기를 국민들께도 대통령님을 탈상하면서 놓아드리는 의미로 특별히 공개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