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LG상사(001120)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 최대규모인 가스처리 플랜트 수주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LG상사(대표이사 하영봉)와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위철)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23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5억3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일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투르크멘바쉬 리파이너리’社가 발주한 정유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지난 1943년 설립된 기존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 사업이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JGC(Japan Gasoline Co) 컨소시엄 등 일본과 유럽의 유수한 업체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납사 공정(Processing)을 통해 옥탄가 높은 가솔린을 생산하게 된다.
◇투르크멘바쉬 정유플랜트 위치도.
플랜트 건설 예정지역인 투르크메니스탄 북서부 ‘투르크멘바쉬(Turkmenbashi)’는 카스피해 석유화학산업의 핵심지역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 지역에 석유화학단지 외에도 투르크멘바쉬항과 아와자 관광특구 등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영봉 LG상사 사장은 “이번 수주는 신흥 자원부국들을 대상으로 공을 들여온 LG상사의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 플랜트 사업 수주 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LG상사의 신시장 개척능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력, 그리고 핵심 기술인력보유 등이 발주처에 신뢰와 믿음을 주어 이루어 질 수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우수한 품질로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상사는 신흥시장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지난 2007년 말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지사를 설치한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등을 대상으로 ‘컨트리마케팅’을 지속해왔다.
‘컨트리마케팅(Country Marketing, 지역밀착형 마케팅)’이란 경제적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해당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장기적,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해외사업 전략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