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기업들의 신규연체 증가로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집단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율은 상승해 은행의 연체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21%로 3월말 1.09%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7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4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49%로 전월말(1.32%)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 악화와 일부 제조업
체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 등으로 대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이 전달보다 0.29%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달 말보다 0.15%포인트 올라가며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거들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은 0.79%로 전달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부진에 따른 시세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4월말 집단대출 연체율(1.84%)이 전월말(1.80%) 대비 0.04%포인트 올라갔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1.08%로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데다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관리하고 정리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