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여행 상품권처럼 무형 또는 소비자가 있는 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상품 등이 주 판매품목인 일반적인 소셜커머스와 달리 홈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식품'이 인기 상품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23일 TV홈쇼핑 업계에 다르면 각 홈쇼핑 채널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에서 식품 품목은 판매 상품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인기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오클락(O’Clock)'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4분의 1을,
GS(078930)샵에서 운영 중인 '저스트 원 데이(Just 1 day)'에서는 5분의 1을 식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유통이 까다로운 수산물부터 고가의 한우,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 등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이나 전문 온라인몰에서 구매해 온 식품군이 이례적으로 소셜커머스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대박' 기록을 세운 식품 상품도 많다.
오클락에서 지난달 21일 하루 동안만 약 58% 할인 판매한 'M’Park 고당도 오렌지'(1만3800원)의 경우 5시간 만에 3000개가 완판됐으며, 같은 날 판매한 '짭짤이 대저 토마토'(3만9000원) 역시 12시간 만에 준비 수량 40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GS샵의 저스트 원 데이에서 지난 15일 판매한 '하루 한 봉 오즈데이견과'(750원)는 하루 동안 6000개가 판매됐고, 이어 16일에는 '수산물 데이' 특집을 통해 '남해안 국내산 산낙지'(1만1900원)를 하루 150개 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일반적인 소셜커머스와 달리 TV와 온라인몰, 카탈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쌓은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기존 홈쇼핑 채널이 보유한 주부층이 각 사의 소셜커머스로 고스란히 이동한 덕으로 보고 있다. 타 소셜커머스의 주 고객층이 20대인 것과 비교된다.
오클락의 경우 전체 고객 중 30~50세가 81%를 차지하며, 저스트 원 데이도 30~40대 고객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정 CJ오쇼핑 오클락 운영 담당자는 "홈쇼핑을 이용했던 주부들이 소셜커머스로 장을 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식품 판매율이 높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 주부 고객을 겨냥한 상품과 할인 혜택, 이메일링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