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혁신비대위의 당 쇄신에 직면한 구 당권파의 당원비대위가 검찰 수사를 계기로 "단결"을 외치며 비례대표 사퇴 거부를 재차 외쳤다.
당원비대위 대변인인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생사존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비대위가 사퇴 권고 결정을 할 때가 아니"라며 "당 사수를 위한 단합·단결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밝혀 혁신비대위의 쇄신작업에 재차 반발했다.
당원비대위는 지난 21일 검찰이 당원명부 등을 압수한 이후 '단결'을 반복해서 외치고 있다.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황선 후보자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위가 당원에 대한 제명이니 출당이니를 차마 입에라도 담을 때인가"라며 혁신비대위에 반발했다.
한편 당원비대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혁신비대위는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당 쇄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CBC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재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 혁신 이런 과제를 도출하고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당내 패권주의와 비민주적 정당운영에 관해 "당내에 누적되어 있던 그런 비민주적인 요소들을 넘어서서 좀 혁신적이고 민주적으로 변화, 운영하는 그런 방안을 확립하는 과제를 좀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6월30일까지 지켜봐달라. 반드시 당 혁신과 쇄신을 이루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