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권업계는 20일 JP모간 리포트로 인한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하한가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는 의견을 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의 주가가 오늘(20일)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며 "JP모간뿐만 아니라 해외의 손실부분이 주가에 반영됐지만 이만큼 빠질 부분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미래에셋이 장을 마감하기 전에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내 하한가로 마감했다며, 과도한 매도세를 이기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실적이 삼성증권을 포함한 몇몇 증권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좋지 않지만 미래에셋은 양호한 편"이라며 단시일 안에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쳤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의 리포트에 언급된 여러 리스크들은 단지 미래에셋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예전부터 감지된 증권주들의 리스크들인데 미래에셋이 희생량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문제나 펀드 환매가 가시화될 경우 증권업종 전체에 번질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이번 JP모간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의 하한가는 주가가 심리적으로 더 빠졌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돼 증권 자금 유출 ▲ 정부 금융 대책의 미흡해 불안심리 지속되고 투자심리 및 거래 위축 ▲ 미래에셋의 전망 악화 및 리스크 증폭 우려 등 세가지 이유로 미래에셋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54% 가량 낮췄다.
특히 증권업계는 JP모간이 '펀드런(대규모 환매)' 문제를 직접 언급해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