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구글과 삼성 연합군이 애플 '맥미니'와 꼭 닮은 초소형 데스크톱 PC '크롬박스'를 시장에 내놓고 또 한번의 격전을 예고했다.
이는 구글이 노트북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환경에까지 크롬OS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애플 맥미니와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롬박스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로, 6개의 USB 단자가 달려 있고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DVI와 디스플레이 포트를 지원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있고 유선인터넷 단자도 지원한다.
첫 크롬박스는 구글과 밀월 관계인 삼성이 단독으로 만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크롬북(노트북)과 크롬박스(데스크톱)는 크롬OS를 사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PC 제품으로 국내보다는 해외를, 개인 사용자보단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OS는 부팅 속도가 매우 빠르고 데이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아닌 구글 서버에 저장되는 점이 특징이다.
매번 PC를 켤 때마다 앱과 OS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크롬북과 크롬박스를 현재 미국의 학교 등 교육 시장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맥북미니에 이어 지난해 7월 프로세서와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맥미니(Mac Mini)를 출시했다.
맥미니는 최신 듀얼 코어인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기본 탑재한다. 2.3GHz 또는 2.5GHz 듀얼 코어 인텔 코어 i5 혹은 2.7GHz 인텔 코어 i7 선택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최대 2배의 성능을 발휘한다.
서버용 제품은 2.0GHz 쿼드 코어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X 라이언(Lion)'을 장착했다.
기존 데스크톱 본체와 비교하면 넓이는 4분의 1 수준이다.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19.7cm밖에 되지 않는다.
맥미니에 적용된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는 입출력 속도가 USB 3.0보다 2배 빠른 10Gbps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