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자! 정부의 5.10 대책이 발표된 지도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뭔가 시장의 효과가 나타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이번 주 매매와 전세시장의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정부의 5.10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매수세 부진과 호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또 최근 불거진 유럽 발 금융 위기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었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심리도 실종됐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0.04%) ▲신도시(-0.02%) ▲수도권(-0.02%) 등 모두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세시장은 윤달이 지난 후 국지적인 수요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다만 즉시 입주가 가능한 저렴한 물건을 찾는 경우가 많아 전세 가격의 변동은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0.01%) ▲신도시(-0.01%)는 소폭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5.10대책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먼저 서울지역 매매시장을 살펴주시죠.
기자: 서울은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 주간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강남(-0.11%) ▲동작(-0.06%) ▲구로(-0.05%) 등이 하락했습니다.
강남구는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한강변에 위치한 노후단지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개포주공1단지는 개포주공2.3단지 정비계획안 통과 후 소형비율 조정에 따른 부담과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심리가 커지며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추가 조정됐습니다. 주간 1000만원-2500만원 정도 내렸습니다.
동작구는 저가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사당동 대림, 두산위브, 롯데캐슬 등이 주간 500만원-1500만원 정도 떨어졌구요.
구로구 역시 매수문의 조차 없는 가운데 신도림동 대림2차,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습니다.
앵커: 네,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던 한 주였는데요. 그렇다면 신도시와 그 외 지역은 어땠나요?
기자: 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 관망세가 확산되며 중소형도 일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평촌(-0.06%) ▲분당(-0.02%) ▲일산(-0.01%)이 하락했고 산본, 중동은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습니다.
먼저 평촌은 거래부진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 아파트 값이 떨어졌습니다.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목련신동아 등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내렸습니다.
분당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분당동 샛별우방, 수내동 푸른벽산 등이 500-1000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광명(-0.05%) ▲부천(-0.03%) ▲용인(-0.03%) 등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광명시는 거래 부진으로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철산동 롯데낙천대 등의 중소형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부천시는 소형 저가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중동 팰리스카운티 단지 등이 100만원-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네, 서울 이외 수도권과 신도시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먼저 서울지역의 전세시장은 어땠나요?
기자: 서울은 윤달이 지나면서 주춤했던 전세수요가 국지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쌓여 있던 전세물건이 조금씩 소진되면서 전세가격 하락폭도 줄었습니다.
▲동작(0.02%) ▲은평(0.01%) 지역은 금주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먼저 동작구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늘며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동작쌍떼빌 등의 전셋값이 금주 500-1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은평구는 싼 전세매물을 찾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면서 증산동 월드빌 중소형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세 매물이 여유를 보이고 있는 ▲성북(-0.10%) ▲양천(-0.04%) ▲광진(-0.03%) ▲강남(-0.02%) ▲강동(-0.02%) 등은 전셋값이 소폭 내렸습니다.
앵커: 네 서울 전세시장은 윤달이 끝나면서 전세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국지적인 움직임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그 외 신도시와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도시는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았습니다.
▲분당(-0.02%) ▲평촌(-0.02%) ▲일산(-0.01%)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분당은 수요가 주춤하면서 서현동 효자대우, 수내동 양지청구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습니다.
평촌 역시 전세수요가 많지 않았습니다.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평촌동 초원성원 등의 중소형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은 소형 저가매물의 국지적인 전세거래가 있었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전세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인천(-0.01%) ▲고양(-0.01%) ▲과천(-0.01%) ▲시흥(-0.01%) ▲용인(-0.01%)만 금주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일단 5.10 대책이 발표가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냉한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위축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금 감면이나 이자 할인 같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한 실수요 거래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미분양과 신축 주택의 양도세 한시 감면 조치를 비롯해 시장과 수요의 요구가 뚜렷한 취득세 감면, 저리 대출 등과 같은 거래 당시 직접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들이 나와야 어느 정도 수요자들이 반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