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에 3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 3주째 하락세..1.48% ‘↓’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1.48% 하락했다.
한 주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하고 무디스도 스페인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도 수익률의 하락을 이끌었다.
펀드 유형별로 일반주식펀드의 지난 일주일 수익률은 -1.47%,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64%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1.61%를 나타냈고, 중소형주식펀드는 -0.93%였다.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79%,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39%로 역시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5%로 약보합이었고,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3%, 0.04%로 선방했다.
◇해외주식형펀드, 하락폭 둔화세 보여..1.66% ‘↓’
유로존 악재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 등에 해외주식형펀드는 3주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1.66%의 성과를 보여 그 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주식 펀드가 -4.80%의 수익률로 한 주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4.52%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고조된 유로존 불안감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밑돌면서 석유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1.12%의 수익률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는 양호했지만 5월 들어 연일 하락하는 홍콩증시 영향이 전체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5월 제조업 PMI 속보치가 7개월 연속 경기분기점을 하회한 것과 세계은행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의 소식이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도 유럽주식펀드는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관련하여 구체적 해법을 내놓는 것에 실패하면 -1.57%의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북미주식펀드는 0.01%의 수익률로 에너지섹터펀드를 포함하여 유일하게 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펀드가 0.9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천연자원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전체 유형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