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연승이 없는 경선이다. 이변, 역전, 탈환, 재역전이 펼쳐지는 '각본없는 드라마'가 쓰여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민주통합당 대의원 대회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 해 가고 있다.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은 1라운드가 펼쳐진 울산에서 휘청거리더니, 부산에서 잠시 기세를 회복했지만 다시 광주와 전남에서 타격을 입었다. 곧이어 대구와 경북도 김한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이 후보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대전과 충남에서 대세론을 재점화하려 했지만,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버티고 있는 경남에서 또다시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무도 연승을 하지 못한채 27일 제주에서 일전을 벌인다. 과연 처음으로 김 후보가 연승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 후보가 다시 1위를 기록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민주통합당 경선 현황>
일시 |
지역 |
대의원수 |
투표수 |
1위 |
5월 20일 |
울산 |
221명(1.8%) |
195명 |
김한길 |
5월 21일 |
부산 |
738명(6.0%) |
615명 |
이해찬 |
5월 22일 |
광주 |
448명(3.6%) |
395명 |
강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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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704명(5.6%) |
585명 |
김한길 |
5월 24일 |
대구 |
475명(3.8%) |
358명 |
김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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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511명(4.1%) |
306명 |
김한길 |
5월 25일 |
대전 |
327명(2.6%) |
244명 |
이해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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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
471명(3.8%) |
360명 |
이해찬 |
5월 26일 |
경남 |
651명(5.3%) |
444명 |
김한길 |
5월 27일 |
제주 |
172명(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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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
세종 |
36명(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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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
433명(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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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
강원 |
420명(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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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
전북 |
734명(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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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
인천 |
627명(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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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
경기 |
2640명(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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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
서울 |
2798명(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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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
전당대회 |
1만2406명(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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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개 지역 가운데 9개 지역 선거가 끝나면서 반환점을 돈 민주통합당 대의원 대회는 27일 제주, 이어 세종시와 충북, 강원, 전북을 거쳐 6월이 되면 진검승부가 펼쳐질 수도권으로 전쟁터가 옮겨진다.
서울, 인천, 경기의 대의원 숫자는 전체의 48.9%를 차지한다. 결국 최후 승부는 수도권에서 판가름나게 되어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이해찬-김한길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자별 득표수>
후보 |
득표수 |
이해찬 |
1548표 |
김한길 |
1451표 |
강기정 |
983표 |
추미애 |
896표 |
우상호 |
688표 |
조정식 |
640표 |
이종걸 |
555표 |
문용식 |
239표 |
무효 |
4표 |
합계 |
7004표 |
이 후보가 1548표로 1위, 김 후보가 1451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표 차이는 불과 97표다. 누구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다.
치열한 양강 구도의 선두 다툼에 뒤이어 이번 경선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는 강기정 후보가 983표로 3위를 기록하고 있고, 896표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자신의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 3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고위원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 5위를 향한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우상호 후보가 688표로 5위, 조정식 후보가 640표로 6위, 이종걸 후보가 555표로 7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세 사람 모두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어 전체 투표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결과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