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는 28일 경쟁명부 비례후보자 사퇴안을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출당 및 제명을 위한 1심 관할 소재지를 혁신비대위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 당기위로 변경할 것을 결정했다.
두 당선자는 앞서 경기동부연합의 세가 강한 경기도당으로 주소를 변경해 위장전입 논란을 빚는 등 출당 조치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앙당기위는 혁신비대위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4명에 대해 1심 당기위 관할 소재지를 서울시 당기위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 당기위는 빠르면 내일 회의를 열어 혁신비대위의 사퇴 권고안을 거부해 징계가 결정된 4명에 대한 처리 문제를 의논할 것으로 보이며, 서울시 당기위는 구성원 7명 모두 혁신비대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 특별위원회의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위에는 김동환 성공회대 교수와 변춘희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조지훈 변호사,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 등이 외부인사로 참여하게 된다.
혁신비대위는 김승교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앞서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핵심은 윤금순·오옥만 후보 사이의 부정선거 진상규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전국운영위와 중앙위 통해 결정한 것은 비례경선이 총체적 부실한 투표시스템에서 실시됐고 그 과정에서 부정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사퇴 결정은 누구의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라 당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다함께 책임을 지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당의 공식기구의 장께서 당원들의 임의기구를 통해 선거관리 공적업무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한 것을 철회하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