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숨고르기에 나서며 117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유로·달러는 1.249달러로 저점을 낮춘 후 1.253달러에, 달러·엔은 79.4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외환시장이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로 휴장하며 제한적인 거래를 이어간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은 유로존 우려가 지속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지방정부 대표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채무를 보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스페인 재정우려 증폭시켰다.
그리스에서는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시리자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그리스 우려가 커졌으나, 월요일 그리스 신문사들의 조사 결과 신민당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하며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미국에서는 5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경기의 호조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의 2차 총선 전까지 불확실성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도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상대적 미국경기의 호전세, 추가 완화 기대 약화 속에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고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뚜렷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데다 과매도·과매수 부담과 월말 네고 그리고 당국 개입이 환율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 나서며 117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73~118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