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TE의 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이통3사가 고객의 다양한 이용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싼 LTE 요금제 사용의 부담이 큰 청소년이나 노년층, 커플 등을 겨냥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여 획일적인 요금제 구조에서 탈피중이다.
하지만 이통사가 내놓은 맞춤형 요금제도 음성/문자/데이터를 결합해 만든 정액형요금제라는 한계가 있어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일반 고객을 위한 LTE 기본 표준 요금제도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고, 문자/데이터/음성 등을 소비자 패턴에 맞게 조절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르신 위해 LTE기본료 1만5천원
이통3사 모두 음성/문자/데이터를 통합한 LTE전용 요금제 외에 기본료가 매우 저렴한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
LTE전용 요금제의 최소 기본료가 3만4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년층의 기본료는 1만5000원부터다.
1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음성 70분, 문자 80건, 데이터 100MB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KT(030200)의 LTE 어르신 요금제는 'LTE골든150'·'LTE골든275' 요금제 2종류이다.
월 1만5000원이 과금되는 'LTE골든150' 요금제는 1만3000원 내에서 통화와 문자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150MB와 망내 영상통화 100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032640)의 LTE 시니어 요금제는 기본료 1만5000원에 음성 70분, 영상통화 30분, 문자 80건, 데이터 200MB이다.
이통3사 모두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만 가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만 65세 이상 성인을 위한 요금제
◇ 청소년은 문자 가득..커플은 음성 그득
어르신 요금제가 매우 저렴한 기본료를 특징으로 한다면 청소년을 위한 LTE요금제는 문자에 주력했다.
LG유플러스와 KT의 청소년 요금제는 기본료 1만9000원/2만4000원/3만4000원/4만2000원 4종류가 있다.
LG유플러스는 각 요금제에 문자 1000건씩, 4만2000원의 요금제는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KT는 문자전용 1만알로 약 666건의 문자에 해당된다.
SK텔레콤은 3만4000원과 4만2000원 두 종류의 요금제로 문자의 경우 3000원 초과 사용시 이후 SMS 발송은 무료다.
최근 SK텔레콤이 5종류의 LTE커플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커플요금 신경전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5만2000원부터 10만원의 월정액 5종류의 커플 요금제를 구성했다.
LTE기본 요금제에서 음성 제공량을 100~200분 줄이고, 커플간 음성통화 제공량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커플요금제는 LTE 34/42 요금제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KT나 LG유플러스의 LTE커플요금제는 LTE기본요금제에 월1만1000원을 추가하는 옵션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요금제도 음성/문자/데이터 결합..정액형 한계보여
이처럼 이통사가 LTE이용자 패턴에 맞는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지만 요금제 모두 음성/문자/데이터를 결합한 정액형이다.
어르신 요금제를 사용하는 김모씨는 "저렴한 기본료는 좋지만 문자를 전혀 쓰지 않고 있다"며 "문자대신 음성서비스를 더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 박모씨는 "LTE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 소비자를 위해서도 매우 저렴한 기본 LTE요금제를 선보이고, 이후 추가로 부가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통3사의 LTE요금제는 정액형으로 출시돼있고, 1만원대의 LTE표준 요금제는 없다. 다만 SK텔레콤만 LTE 스마트폰에 1만1000원의 표준요금제를 이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