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세력이 더 문제"라는 발언을 한 데 이어, 국방부가 통합진보당 당원명부에서 현역 군인이 발견되면 처벌하겠다고 밝히자 통합진보당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통합진보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이 위헌적으로 압수한 당원명부 자체의 위법성 여부와는 별도로, 이를 이용해 통합진보당원을 색출.엄단하겠다는 군 당국의 초법적.탈법적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는 군 내부의 정치적 자유를 옭죄고 매카시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꼼수가 아니겠는가. 이야말로 군의 명예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는 당장 통합진보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또한 검찰이 만약 국방부의 이러한 탈법적 발상에 협조한다면, 당원 명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치 않겠다는 검찰 스스로의 약속과 법을 어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