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이 29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시를 받고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차관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추석 전후로 총 세차례에 걸쳐 장 전 주무관을 만나 한번에 200~300만원씩 모두 700여만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주무관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비서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돈을 건넨 것이 사실인지 여부와 돈을 건넨 경위,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에 드러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 전 차관이 불법사찰 증거인멸 과정에 적극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고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비서관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영포라인'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비서관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