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5월 중 소비자신뢰지수가 6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의 68.7보다 낮아졌음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70.0에도 훨씬 못 미쳤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향후 소비경기 회복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 경기여건에 대한 심리지수 역시 전월 51.2에서 45.9로 하락했다. 향후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77.6으로, 전월의 80.4보다 낮았다. 이들 지수 모두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답변은 41.0으로 4월(38.1)보다 소폭 개선됐다.
향후 1년 후 계절 조정하지 않은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평균 5.6%로, 앞선 4월의 5.8%보다 낮아져 인플레 우려는 다소 둔화됐다.
조사를 주관한 컨퍼런스보드는 고용회복 속도가 주춤한데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티븐 우드 인사이트 이코노믹스 대표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며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취약한 편이고, 정치적 교착상태 등이 소비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