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업체가 중동 이라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건설 공사를 따내는데 성공하며 '제2중동붐'의 신호탄을 알렸다.
국토해양부는 30일(현지시각)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한화(000880)건설이 수주한 77억5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 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이라크 투자위원회와 한화건설 관계자들이, 주택사업 현장 비스마야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만희 국토부 제1차관,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 말리키 이라크 총리, 알아라지 국가투자위원장, 알데라지 이라크 건설주택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은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약 20km에 위치한 비스마야의 1830ha 규모 부지에 단지개발 및 주택공사·편의시설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총 7년이다.
특히 이번 주택사업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로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186억달러) 다음이며 단독 수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액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 수주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이라크 주택건설부 장관 만남 이후 만들어진 성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라크가 전쟁 이후 총 697억달러에 이르는 재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만희 1차관은 행사에 앞서 이라크 총리, 이라크 투자위원회 위원장, 건설주택부 차관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이라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 차관은 "한화의 주택 10만가구 수주는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삽을 뜬 것으로 앞으로 우리기업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