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고 이틀이 지났지만 이석기 의원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재연 의원은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대조된다.
김 의원은 자신과 함께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조윤숙 후보와 함께 31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왜 조 후보가 당에 의해서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외면되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거취와 관련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정론관에는 전날 국회 앞에서 반값등록금 1호 법안 촉구 기자회견 당시처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장애인들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조 후보의 꿈을 짓밟을 수 없다"며 "부디 부당한 조 후보에 대한 당기위 제소를 철회해달라"고 혁신비대위의 방침에 반발했다.
조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 장애인 단체 및 당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죄가 있다고 해도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당기위에 제소를 한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후보에 대한 정치적인 폭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도 기자회견이 마친 뒤 쏟아지는 질문들에 입을 다문채 황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기자들이 "김 의원은 공인"이라며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그는 수십명의 취재진을 뒤로하고 유유히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에 올랐다.